우리의 불매운동은 자존(自尊)과 자존(自存),

유성옥칼럼 | 기사입력 2019/08/05 [11:12]

우리의 불매운동은 자존(自尊)과 자존(自存),

유성옥칼럼 | 입력 : 2019/08/05 [11:12]

▲ 유성옥 칼럼   

우리 국민들의 불매운동이 아베의 무뇌아적 경제보복에 대한 저항성을 띠고 있고, 우리 정부가 본질적으로 아베처럼 무모한 망동을 저지르지 못하리라는 노파심에서 기인한 시민운동의 발로다. 무엇보다 아베의 경제 폭력은 정의를 향한 우리의 존엄한 삶과 자주적 정신에 대한 도전이다. 우리의 불매운동은 자존(自尊)과 자존(自存), 더 나아가 정의를 향한 참다운 인간적 욕구에서 비롯한다.

 

 

우리의 불매운동은 우리도 큰 피해를 입겠지만, 너희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전의 소산이다. 이 같은 자주적 행위를 비난할 근거는 없다.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또 어디 있겠는가. 지금은 팔이 잘려도 태극기를 들고 총구 앞에서 몸을 피하지 않았던 그때와 다를 바가 하등에 없다. 아베 정권이 대한민국 법원의 강제징용배상 판결에 대해 일방적인 경제보복을 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상응한 조처를 천명하고 나선 가운데 우리 민간에서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 정부가 공격적 대응을 모색하면서도 수세적 대응에 머물러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일본 우익세력과 대한민국 국민들이 일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아베 정권은 우리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중 가장 핵심이 되는 3가지 원료의 수출 제한조치를 취했다. 이 소재는 우리 기업들이 일본에서 90% 이상을 공급받고 있다.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품목이다. 아베가 주도하는 무역전쟁은 국지전이지만 대한민국의 기간산업에 타격을 가하는 조준 폭격인 셈이다. 지난 과오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일본 극우세력을 대행한 공격이다.

 

 

극우의 선봉장으로서 아베는 대한민국 대법원의 결정을 무효화시킬 수단으로 무역보복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는 외교와 정치가 국가의 최고 판단기관인 대법원의 결정을 폐기처분할 수 있다는 생각의 발로다. 또는 국가 최고 판단기관의 결정이 외교와 정치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 현주소다. 사건의 주체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이지만 외교와 정치로 그들을 지워버릴 수 있다고 확신하는데서 비롯한 전쟁인 것이다. 그렇다. 전쟁으로 되지 않을 일이 얼마나 있겠는가. 포화 속에서 쑥대밭을 면할 지형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 같은 야생의 법칙에 아베의 보편적이지 않은 인식이 기반 한다.

 

 

오직 효과적인 타격에만 경도되어 있는, 주변을 고려하지 못하는, 제국주의가 낳은 무뇌아에게 일본이 맡겨져 있는 것이다. 그는 오랫동안 일본 극우세력 내부에서 프로그래밍 된 아바타다. 극우의 결속과 극우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역사 수정의 담지자다. 그 프로그램은 오직 극우의 목적을 위해서만 구축되었다. 상식과 평화공영을 지향하는 프로세스는 제국주의를 수호해 온 극우에게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치졸한 경제보복이 나온 근원이다. 하지만 아베의 자의적 결정에 대해 일본 재계에서도 우려를 나타낸다. 일본의 수출제약으로 해당기업의 한국 수출은 물론 일본의 반도체 수입 경로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 발생 같은 부메랑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리가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면서 애플 등 다른 글로벌 기업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뒤따른다. 이렇게 아베는 공공의 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이 반발하는 와중에 외국환관리법상의 우대제도인 백색국가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아베가 자신에게도 불리한 지형을 선택해 들어간 것은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크다는 산술적 배경에 기초한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불매운동이 아베의 무뇌아적 경제보복에 대한 저항성을 띠고 있고, 우리 정부가 본질적으로 아베처럼 무모한 망동을 저지르지 못하리라는 노파심에서 기인한 시민운동의 발로다. 우리의 불매운동은 자존(自尊)과 자존(自存), 더 나아가 정의를 향한 참다운 인간적 욕구에서 비롯한다. 우리의 불매운동은 우리도 큰 피해를 입겠지만 너희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전의 소산이다. 이 같은 자주적 행위를 비난할 근거는 없다.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또 어디 있겠는가. 지금은 팔이 잘려도 태극기를 들고 총구 앞에서 몸을 피하지 않았던 그때와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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